대학가 '사장님 열풍'…창업강좌 1년새 2배 늘어

최근 창업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대학가 창업 분위기도 한껏 달아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교육부는 창업휴학제도가 2015년 191개에서 2016년 217개로 증가하고, 창업 대체학점인정제도 시행 학교 역시 같은 기간 100개에서 105개로 늘면서 대학의 창업 의지가 강화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2016년 창업강좌 운영 학교는 313개교, 총 강좌 수는 1만 461개(학교당 33.4개)로, 전년도(4,262개)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창업 동아리 수 역시 2016년 5,468개로 1년 전(4,380개)에 비해 25% 증가하는 등 창업 열기가 뜨거워지는 추세다. 2016년 학생 창업자 수는 1,328명, 학생 창업기업 수는 1,191개(총 매출액 143억5,550만원, 총 고용인원 542명)로, 기술기반 업종이 55.5%(제조업 13.4%, 지식서비스업 42.1%)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교원 창업 수는 2016년 195개로 1년 전(137개)보다 42% 늘었지만 교원 창업기업의 총 매출액은 약 25억원, 총 고용인원은 168명으로 기업당 고용 인원(0.9명)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그동안 개별적으로 작성하던 ‘대학창업인프라 실태조사’(중기부)와 ‘대학 산학협력활동 실태조사’(교육부)를 일원화해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분석한 내용을 토대로 했다. 두 부처의 통계는 내용은 일부 유사했지만 통계 작성기준, 대상이 달라 대학이나 창업기업 등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두 부처는 ‘대학 창업통계 선진화 방안’(2016년 12월)을 마련, 통합조사 및 분석을 실시한 것이다.

변태섭 중기부 창업진흥정책관은 “조사결과의 활용도 제고를 위해 교육부와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올해부터는 통합·연계된 창업지원 플랫폼 아래에 창업선도대학 사업을 중심으로 준비된 혁신 창업가 발굴·육성을 위한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민정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