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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주, 금리 오르자 코스피 주도주로

계열사 보유 지분 가치도 커져

삼성생명·흥국화재 등 상승





보험주가 시중금리 상승에 코스피 주도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증시 활황에 보험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그룹 계열사들의 지분 가치가 커진 점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보험 대장주인 삼성생명(032830)은 전 거래일 대비 3.61%(4,500원) 오른 12만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최고 13만원까지 올라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13만원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삼성생명 외에도 흥국화재(5.69%), 한화손해보험(000370)(5.37%), 메리츠화재(000060)(3.38%), 롯데손해보험(000400)(3.27%), 한화생명(088350)(3.22%) 등 다른 보험주도 이날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 보험업종지수도 이날 2.39% 오른 2만1,972.27에 마감했다. 코스피 보험업종지수는 신년 들어 약 4% 오르며 새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올해 시중금리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보험주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초 이후 국내외 장기금리가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기대감이 무르익었다”며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테이퍼링 속도를 높이는 만큼 구조적으로 중장기 금리가 오르는 환경에서 생명보험주에 대한 관심을 지속하길 권한다”고 밝혔다. 다만 생명보험사들의 4·4분기 실적은 세법개정안에 따른 법인세 증가와 변액 보증준비금 영향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 연구원은 “생보 3사(삼성생명·아이엔지생명·한화생명) 합산 순익은 2,146억원으로 전년 대비 22.4% 감소하고 시장 컨센서스 대비 42.8% 하회할 것”이라며 “삼성생명의 변액 준비금 추가 적립 2,400억원, 투자 감액손 500억원 등 비용 발생이 실적 하회의 주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생보사들이 보유한 그룹 계열사들의 지분가치도 향후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적으로 삼성생명의 경우 삼성물산과 함께 약 10%의 삼성전자 지분을 갖고 있는데 지난해 주가 상승, 올해 배당확대와 맞물려 지분가치가 올랐다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평가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생명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주식가치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며 “영업 측면에서 실망스럽더라도 삼성전자 주식가치를 생각했을 때 삼성생명의 가치 재평가는 결국 실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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