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한국 진출 18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했다. 2016년에는 업계 최초로 매출 1조원 시대를 열기도 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이 1조2,000여억원, 영업이익은 1,100여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업계 2∼5위권인 투썸플레이스, 이디야, 엔제리너스, 커피빈 등의 매출은 1,000억∼2,000억원대에 불과하고 영업이익도 100억∼200억원대에 그친다. 이를 감안하면 ‘매출 1조원-영업이익 1,000억원’ 시대를 연 스타벅스의 독주는 단연 돋보인다.
스타벅스의 이 같은 가파른 성장세는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점포 수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2010년까지만 해도 전국에 327개에 불과했던 스타벅스 점포 수는 2013년 500호점을 넘어섰고 2016년에는 1,000호점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도 140개가 더 생겨 작년 말 기준 점포 수는 1,140개다.
스타벅스가 이렇게 매년 점포 수를 급격히 늘려갈 수 있는 비결로는 브랜드의 높은 인기와 함께 여타 프랜차이즈 업종과 달리 법적으로 출점 제한을 전혀 받지 않는다는 점이 꼽힌다. 모든 점포가 직영 체제인 스타벅스는 상대적으로 점포를 새로 내기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특히 점포가 많은 서울 일부 지역의 경우 여러 개의 점포가 다닥다닥 붙어있는 광경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여느 커피전문점과 차별화된 맛과 서비스뿐 아니라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20∼30대 여성 고객층이 탄탄한 것이 꾸준한 성장과 인기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한상헌인턴기자 arie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