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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핫플레이스 돈줄은 女心

■신한카드 상권 빅데이터 분석

여성이 홍대·연남동·강남역·목동·여의도 상권 고객 최고 78%

패션업종 女 소비자가 압도적

음식점 결제도 남성보다 많아

재방문율 역세권·대학가 높아





서울 주요 상권이 ‘여심(女心)’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다. 특히 역세권이나 마포구 연남동과 같은 ‘핫플레이스’의 경우 여성 고객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 여심 잡기가 이 지역 자영업의 성공 열쇠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서울경제신문이 신한카드 빅데이터센터에 의뢰해 홍대·연남동·강남역·목동·여의도 등 서울 주요 상권 5곳의 패션 및 일반 대중음식 업종 점포의 신한카드 평균 결제액 추이를 분석한 결과 여심이 핵심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조사한 결과 패션업종 점포의 경우 주요 상권 5곳 모두 여성 고객의 결제 비중이 높았다. 강남역이 78%로 가장 높았고 목동(75%), 홍대(71%), 연남동(65%), 여의도(59%)가 뒤를 이었다.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인 ‘그루밍족(Grooming+族)’이 급부상하고 있다지만 여전히 패션업종에서 여성의 소비 성향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대중음식점도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연남동(58%), 강남역(54%), 홍대·목동(51%) 등 네 개 상권에서 여성 고객 비중이 더 높았고 여의도(45%)에서만 유일하게 남성 고객이 더 많이 결제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쇼핑활동이 활발한 상권인 역세권이나 연남동처럼 소위 요즘 ‘뜨는’ 지역에서는 여성의 이용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면서 “반면 직장인 밀집 지역인 여의도에서는 여성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재방문율을 따져본 결과 패션 업종에서는 홍대와 같은 역세권 지역에서 재방문이 많았던 반면 일반 대중음식점은 목동과 같은 주거지역의 재방문율이 가장 높았다. 패션업종 점포에서 전체 고객 수 중 월 2회 이상 구매 고객 수 비중은 홍대가 16%로 가장 많았고 목동(15%), 여의도·강남역(11%), 연남동(8%)이 뒤를 이었다.

패션업종 여성 소비자가 압도적

음식점도 연남동 58%·홍대51%



재방문율 역세권·대학가 높아



신한카드 관계자는 “주거와 대학가 상권은 다른 상권에 비해 고객들의 로열티가 높다”면서 “특히 대학가 상권은 대학생 대상으로 로열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반 대중음식점의 재방문율은 목동(31%), 여의도(28%), 홍대(23%), 강남역(22%), 연남동(18%) 순으로 높았다. 홍대의 한 의류점 사장은 “옷 쇼핑에 나설 때는 고객들이 아무래도 집 근처보다는 대학가·역세권 등 종류도 많고 가격도 저렴한 지역을 선호하는 편”이라면서 “반면 외식은 집 근처에서 편하게 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영업자 입장에서 재방문율만 믿고 해당 지역에 가게를 차렸다가는 큰 코 다칠 수 있다. 재방문율과 함께 건당 이용금액을 따져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패션 업종에서 홍대가 재방문율이 가장 높았지만 건당 이용금액은 5개 지역 중 4위였고 일반 대중음식 업종에서도 목동이 재방문율이 가장 높았지만 건당 이용금액은 5개 지역 중 하위권이었다.

패션업종 점포에서 건당 이용금액은 여의도가 10만7,400원으로 가장 높았다. 목동은 7만800원, 연남동은 6만5,100원, 홍대는 3만4,800원, 강남역은 2만5,800원을 기록했다. 또 일반 대중음식점의 경우 연남동(3만2,800원), 강남역(2만2,100원)과 같은 역세권에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더 잘 열었다. 여의도(2만800원), 목동(2만600원)과 같은 주거 및 오피스 상권과 대학생이 많은 홍대(1만6,800원)에선 소비 성향이 낮았다.

업계 관계자는 “재방문율은 높지만 건당 이용금액이 낮은 지역에서 ‘박리다매’식 영업을 하는 것이 유리할지, 무조건 이용금액이 높은 곳을 좇아 나설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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