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방송(MBC) 신임 사장에 해직 프로듀서(PD) 출신인 최승호(56·사진) 뉴스타파 PD가 내정됐다.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는 7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이사회를 열어 사장 후보 3명을 공개 면접하고 2차 투표 끝에 최 PD를 신임 MBC 사장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사회에는 정원 9명 중 여권 측 추천 이사 5명만 참석해 투표했다.
최 내정자는 지난 1986년 MBC에 입사해 2005년 한학수 PD와 함께 ‘PD수첩’을 통해 ‘황우석 박사 논문 조작 사건’을 파헤쳐 유명세를 탔다. 하지만 2012년 MBC 파업 과정에서 해고됐다. 최 내정자는 해고 무효 소송을 제기해 1·2심까지 승소한 상태다. 최 내정자는 이날 “사장은 보도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며 “보도는 기자들이 알아서 하는 것이고 특별히 방향성을 주고 영향을 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MBC 새 사장의 임기는 지난달 13일 해임된 김장겸 전 사장의 잔여 임기인 오는 2020년 주주총회까지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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