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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ADHD 특성과 대처방안





아이가 숙제를 제대로 끝내지 못하거나 자리에 앉아 있질 못하고 계속 꼼지락 거리며 준비물을 늘 빼먹고 가는게 또래아이와 비교해서 잦다고 하면 ADHD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대개의 부모들은 이렇게 주의가 산만하고 부산한 행동은 자라면서 나아지겠거니 하고 무시하기 쉽다.

하지만 이런 증상들을 치료하지 않고 계속 방치할 땐 학교생활이나 일상생활에서의 어려움을 더욱더 가중시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이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ADHD는 갓난아기때부터 나타나기도 하지만 대개는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입학 무렵인 5~7살 사이에 많이 발견된다. 구체적인 행동특성으로는 나이에 따라 다른데 3~5세의 경우 친구들 간 규칙을 잘 안 지키고 쉽게 화를 내 또래집단 생활에 어려움이 많다. 단순한 지시도 따르지 못하고 장난감이나 놀이기구를 친구와 함께 사용하거나 순서를 기다리지 못하며 종종 남의 물건을 빼앗는다.

또한 식사시간에 가만히 앉아 있기를 힘들어 하고 같은 장난감에 쉽게 싫증내며 끊임없이 말하고 다른 사람의 말을 차단한다. 초등학교 입학 후에는 교실에서 자리에 앉아서도 안절부절 못하고 교실에서 돌아다니며 엉뚱한 말을 불쑥불쑥 말하기도 한다.

같은 ADHD라도 남자들은 공격성, 여자들은 집중력 결핍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여자들의 병이 발견되기 어렵다. 학업 친구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거나 반복되는 꾸중으로 자신감이 떨어지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으면 전문 기관을 찾아 도움을 받아야 한다.

가정 내에서도 ADHD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행동들이 있는데 우선 집안 치장이나 가구, 물건들을 단순한 것으로 잘 정리해준다. 또한 낯선 손님을 초대하는 것을 삼가고 집안에 출입하는 사람을 제한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ADHD 아동들은 불쑥불쑥 생각나는 대로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경향이 많으므로 매일 매일의 일상을 규칙적으로 하도록 지도하고 미리 계획을 세우도록 도와주는 것도 좋다.



또한 매일 할 일을 적어 책상앞에 붙여주는 식으로 목표행동을 정해서 고쳐나가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때 가장 중요한 한가지만을 정하고 나머지는 고쳐질때까지 잊는 것이다. 실현가능하도록 부모가 도와주고 그걸 지켰을때는 아이가 인지할 수 있도록 칭찬을 최대한 많이 해준다.

ADHD는 조기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이상이 있다고 판단이 되면 적극적으로 전문기관을 찾아야 한다.

두뇌훈련센터 수인재두뇌과학 정영웅 소장(평촌센터, 대진대학교 교수)은 “최근에는 비약물 훈련 프로그램인 뉴로피드백이 주목을 받고 있다. 약물치료에서 일부 발생하는 부작용 없이 안전하고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두뇌훈련이다.”라고 설명했다.

뉴로피드백은 스스로 자신의 뇌파를 조절해 집중이 잘 안되고 과잉행동을 줄이도록 하는 방식으로 이미 많은 연구와 논문을 통해 ADHD 뿐만 아니라 우울증, 불안장애 등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언어와사고'실험실 연구협력기관인 수인재두뇌과학은 뇌기능검사, 종합주의력검사 및 행동평가척도 등을 통해 아동들에 대한 개별적인 훈련 프로토콜을 수립하여, 주의력 부족과 과잉행동 또는 충동성 증상을 개선하는 뉴로피드백, 바이오피드백 등의 다양한 비약물 두뇌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정밀한 데이터와 함께 정기적으로 이루어지는 상담과정을 통해 아이의 행동에 대한 부모의 이해를 높여주고 근본적인 도움이 가능하도록 중점을 두고 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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