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온라인으로 축구를 하고 또 이 경기를 해설하는 것은 물론 관련 기사까지 작성하는 진풍경이 한 대회에서 벌어진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인공지능 축구대회인 ‘AI 월드컵 2017’ 결선 대회가 다음 달 1일 대전 KAIST에서 열린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KAIST 공과대학이 주재하며 AI 축구, AI 경기해설, AI 기자 등 3개 종목으로 나눠 진행된다. AI 축구는 딥러닝 방식의 기술을 통해 스스로 학습한 5명의 가상 선수가 한 팀을 이뤄 진행된다. 참가 신청한 총 18개 팀이 이번 달 예선을 거쳤으며 결선에선 4개 팀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기해 우승팀을 가린다.
최종 우승팀에게는 상장과 1,000만원의 상금을, 준우승팀에는 500만원의 상금을 각각 준다.
축구 경기를 해설하는 AI 경기해설 종목과 관련 결과를 기사로 작성하는 AI 기자 종목은 전문 평가단이 지정한 예선경기 영상이 대상이다. 참가팀의 경기해설과 기사작성 능력을 전문 평가단이 평가해 우승팀을 가린다.
AI 경기해설은 해설의 정확성을 비롯해 중요한 장면을 잘 표현했는지를 살피는 충실성, 경기 진행결과를 전망하는 예측력을 위주로 심사한다. 해설이 재미있고 자연스러운지 확인하는 유창성 또한 고려 대상으로 우승팀에게는 200만원의 상금을 준다.
AI 기자는 구조적으로 얼마나 잘 짜인 기사를 썼는지와 가독성을 위주로 평가한다. 이외에도 기사의 사실관계와 정보성, 사람이 작성한 기사와의 유사성도 핵심 항목이다. 상금은 100만원이다.
종목별 신청 팀 수는 AI 축구가 총 18개로 가장 많으며 AI경기해설과 AI기자에는 각 4개 팀이 참가 신청을 했다. 김종환 KAIST 공과대학장은 “앞으로 여러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외국 대학이나 기업에도 문호를 적극적으로 개방할 것”이라며 “내년 7월에는 국제대회로 대폭 확대해 치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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