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27일 KB금융에 대해 “총발행주식수 1.3% 내외의 자사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는데 앞으로 계열사 인수·합병(M&A) 기대감을 높인다는 점에서 긍정적 신호”라고 분석했다.
KB금융은 최근 공시를 통해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3,000 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도하 SK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은 지주사 전환 이래 처음으로 2016년 2월 3,000억원의 자기주식 취득 결정을 공시했으며 같은 해 8월 5,000억원의 자사주를 추가 취득 결정했다”며 “두차례의 신탁계약으로 취득한 자사주 총 2,155 만주 중 444 만주는 2017 년 7 월 KB손해보험 및 KB 캐피탈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한 주식교환의 대가로 활용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2016 년 2 월 및 8 월 대비 주가가 50% 이상 상승한 현 상황에서 3,000 억원의 자사주 취득은 전체 발행주식수의 1.3% 내외에 해당해 유통주식수 감소에 따른 주가 상승 동력은 높지 않다”면서도“보유 자사주를 인수 계열사의 완전자회사에 활용했던 전례와 더불어 M&A 에 적극적인 현 경영진의 태도를 고려하면, 이번 자사주 취득 결정은 추가적인 계열사 인수·합병의 재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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