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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T1 임대료 30% 인하 강행에… 속타는 면세점

“기대 이하” 의견 불구 공동대응 사실상 쉽지 않아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제1 여객터미널(T1) 입주 면세점 사업자에게 임대료 30% 인하에 대한 공문을 발송하면서 면세업계가 고민에 빠졌다. 30% 인하 안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피해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 수치지만 업체별로 이해관계가 달라 공동대응이 쉽지 않아서다.

26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23일 롯데·신라·신세계를 비롯한 T1의 모든 입주사에 내년 1월 제2여객터미널(T2) 개항에 따라 임대료를 30%씩 일괄 인하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했다. 지난 9일 T1 사업자들을 모아 놓은 설명회에서 30% 인하안을 제시한 뒤 이를 공식화한 것이다.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기한은 다음달 6일까지로 알려졌다.

대부분 업체들은 공사가 제시한 30% 안이 이미 T2 개항이 결정된 2015년께부터 예상했던 수준이라 턱없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여객 수요의 30%가량이 T2로 옮겨가는 효과만 반영됐을 뿐 당시에는 예측 못했던 사드 보복과 중국인 관광객 급감을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일부에서는 임대료 인하폭이 50%는 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런 가운데 업체별로 현재 처한 입장이 모두 달라 공동 대응은 불가능할 전망이다. 일례로 T1에서 가장 넓은 면적의 면세사업자인 롯데면세점만 해도 임대료 인하 수준이 아닌 영업료율 적용을 주장하고 있어 다른 기업들과 함께 하기 힘든 상태다. 기업들이 공동 대응을 하지 못하다 보니 각자의 입장만 전달하게 되면 요구안도 제각각이라 공사 측에 전혀 압박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면세업계 한 관계자는 “30%는 사실상 예정된 수준으로 사드로 인해 어려운 상황을 고려하면 더 인하하는 게 맞다”며 “공문이 개별적으로 와 대응도 개별로 하겠지만 이를 공사가 받아들여 줄 지는 미지수”라고 답답해 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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