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로 열림에도 포항 지진과 수능 연기로 인해 흥행이 우려됐던 올해 지스타가 개막일 관람객 4만명을 돌파하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나흘간 진행되는 이번 대회에는 둘째 날인 17일에도 예년을 웃도는 수준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아 사상 최다 관람객 수 돌파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지스타조직위원회는 대회 첫날인 16일 지스타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를 찾은 관람객이 4만111명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첫날 관람객이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3만7,000명에 비해 6.9% 늘어난 수치다. e스포츠와 코스튬플레이 등 볼거리가 늘면서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BTC 관을 찾은 사람이 3,000명 가량 늘었고, 사업 목적으로 지스타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찾는 BTB관의 유료 바이어 수 역시 1,365명으로, 1,325명이 찾은 지난해보다 3% 증가했다. 관람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부스마다 체험을 위해 줄을 서 있는 관람객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300개로 참가사 중 최대개수의 부스를 마련한 넥슨에는 1만5,400명의 관람객이 게임에 참여했다.
지스타는 매년 수능일에 개막하면서 수능으로 휴교를 한 고등학교 1·2학년 학생들과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을 끌어모았다. 하지만 올해는 개막 전날인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수능이 연기되면서 흥행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악조건 속에서도 개막일에 지스타를 찾은 역대 최다 관람객과 이들이 뿜어낸 열기는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켰다. 행사 둘째 날인 17일 역시 전년을 웃도는 관람객들이 몰리며, 주최 측은 주말 수험생 관람객은 줄어들어도 전체 관람객이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21만9,000명 수준은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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