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랜드(종목코드 NVL)는 베트남에서 부동산 투자·개발 사업을 하는 선두 업체다. 지난 1992년에 설립돼 사료, 수의 약품 등을 생산·판매하면서 사업을 시작했다. 2007년 노바그룹을 설립해 위생적이고 안전한 식품 공급과 부동산 투자 등의 사업을 병행했다. 노바랜드는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부동산 개발·투자 사업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2016년 매출은 베트남 화폐로 7조3,000억동(VND·약 3억3,000만달러), 순이익은 1조7,000억동(약 7,0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3%, 275% 증가했다. 2016년 말 총자산은 전년 말에 대비 37% 확대됐다. 올해 3·4분기 매출은 2조4,000억동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고 같은 기간의 순익은 5,000억동으로 전년 동기보다 41배 늘어났다. 올해 말까지 골든 맨션, 킹스턴 레지던스, 오처드 가든 등 현지 고급 아파트 단지 분양을 진행한 것이 올해 4·4분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프로젝트 지분 매각 반영으로 올해 연간 매출 및 순이익 증가율은 각각 104%와 47%로 예상된다. 내년에도 로열 레지던스, 리버 게이트 레지던스 등 10개 고급 아파트에 대한 투자 프로젝트가 예정돼 있다.
노바랜드는 이뿐만 아니라 하노이 고속도로, 호찌민 시내 철도 등 베트남 정부로부터 수주한 대형 프로젝트 역시 진행하고 있다.
노바랜드는 사업 및 시장 점유율 확대 등의 목적으로 2014~2017년 기간에 4억달러 넘게 투자해 투자 회사들을 인수했고 앞으로도 추가로 인수할 계획이다. 인수합병(M&A), 신규 프로젝트 등으로 오는 2020년까지 꾸준한 수익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바랜드는 2007~2016년 12차례에 걸쳐 정관자본금을 953억동(약 413만달러)에서 5조9,000억동(약 2억6,000만달러)으로 62배나 늘려 사업 안정성을 확보했다.
현재 노바랜드의 시가총액은 이달 기준 37조9,000억동(약16억7,000만달러)을 기록해 호찌민거래소에 상장된 300여개 종목 가운데 17위이다. 노바랜드의 주가는 차익실현 부담 등으로 최근에 조정됐다. 이달 14일 기준 노바랜드의 종가는 6만700동으로 최근 3개월간 2.2% 하락했다. 베트남 부동산 및 건설 시장 호황 지속, 실적 개선, 신규 경영진의 새로운 경영전략 기대 등으로 지수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