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이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에서 빚을 내서 코스닥 주식을 산 투자자들이 큰 재미를 보고 있다는 소식이다.
11월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초 이후 이달 13일까지 코스닥 신용융자거래가 증가한 상위 20개 종목의 평균 주가 수익률은 29.87%로 집계됐으며 이는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의 상승률 17.30%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특히 가장 주가가 많이 오른 종목은 신라젠이었다.
2017년 초(1월 2일) 5만1716주였던 신라젠의 신용융자거래 잔고는 이달 13일엔 170만 1615주로 30배 이상으로 늘었으며, 같은 기간 신라젠 주가는 1만2950원에서 8만600원으로 522.39% 급등했다.
돈을 빌려 신라젠의 주식 100주를 129만5000원에 샀다고 가정했을 때 700만원 가까운 수익을 올리게 되는 계산이 가능하다.
한편, 이와 반대로 코스피 시장에서는 연초 대비 신용융자거래 증가율 상위 2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이 11.93%로, 코스피 전체 지수 상승률 24.88% 대비 오히려 낮았다.
특히, 코스피 시장에서 ‘빚 투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서울식품(3832.50%)은 주가가 155원에서 311원으로 100.65% 증가 해 투자자들을 웃게했지만, 성지건설(-62.16%)과 오리온홀딩스(-52.80%), 티웨이홀딩스(-47.31%), 동양생명(-31.59%) 등의 종목은 오히려 주가가 떨어졌다.
신용융자거래는 향후 주가가 오를 것을 기대하고 증권사에 일부 증거금을 내고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 방법으로 주로 강세장에서 추가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많을 때 증가한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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