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미생·도깨비로 유명한 프로그램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이 코스닥시장에 상장합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오늘 IPO 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현황과 글로벌 제작사로서의 비전에 대해 설명했는데요. 김성훈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하반기 IPO 대어(大魚)로 꼽히는 ‘스튜디오드래곤’이 오늘 IPO를 열고 국내 드라마 시장 점유율 40%·연간 해외 매출 성장률 3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습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CJ E&M의 드라마 제작부가 지난해 5월 물적분할로 독립해 세운 프로그램 제작사입니다.
드라마 ‘미생’·‘시그널’·‘푸른 바다의 전설’ 등으로 입지를 다져왔으며 올해 초 종영한 드라마 ‘도깨비’가 시청률 20%를 기록하면서 더욱 유명해졌습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 1,374억원·영업이익 22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1,544억원·영업이익이 166억원이었음을 고려하면 상당한 성장입니다.
영업이익률도 크게 올라 지난 2014년 4% 수준에서 올 상반기 16.6%로 증가했습니다.
최진희 대표는 스튜디오드래곤이 이처럼 성장할 수 있었던 원인으로 차별화된 사업구조와 기획·제작 역랑을 꼽았습니다.
[인터뷰] 최진희 / 스튜디오드래곤 대표이사
“국내 최초로 스튜디오 모델을 도입했는데 기획부터 제작, 마케팅 유통까지 다 관장하면서 사업을 직접 전개한다는 데에 있습니다. 그리고 국내 최고의 작가와 감독과 프로듀서들로 구성된 크리에이터들을 보유하고 있고요. 연간 20편 이상의 드라마를 안정적으로 제작할 수 있는 기본을 갖추고 있습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현재 일본·동남아·미국 등에 대한 드라마 수출로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이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스튜디오드래곤 측은 지난 6일 증권신고서를 통해 “중국의 한류금지령이 완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며 중국 진출에 대한 의지도 보인 바 있습니다.
오는 24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인 스튜디오드래곤은 상장을 통해 아시아 1위 글로벌 스튜디오로 도약할 계획입니다.
주당 희망 공모가 범위는 3만 900원에서 3만 5,000원이며 공모금액은 약 1,854억~2,100억원 수준입니다./김성훈기자 bevoice@sedaily.com
[영상취재 강민우 /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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