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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현대차 사장 "내년에도 임원 임금삭감, 긴축 이어갈것"

올 판매목표 미달 등 경영악화





이원희(사진) 현대자동차 사장은 1일 “내년에도 임원 임금 삭감과 간부급 임금 동결 등 긴축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국세청장 초청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판매량과 영업이익률 등 실적이 내년에는 조금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비용 절감 노력은 계속해나갈 방침”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현대차(005380)그룹은 지난해 말 올해 전체 계열사 임원들의 임금을 10% 삭감하고 사무직 과장, 연구직 책임연구위원 이상 간부급 직원의 임금을 동결했다. 연간 판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등 경영실적이 악화한 데 따른 조치다.

올 초 제시한 연간 825만대의 판매 목표 달성도 사실상 물 건너간 상황이다. 현대·기아차의 3·4분기 누적 판매량은 528만대에 그친 상태. 이 사장은 “올해 판매량이 어느 정도 될지는 중국 시장의 회복 속도에 달려 있다”면서 “조금씩 나아지고 있고 최근 양국 정부의 합의 발표도 있어 회복세가 조금 빨라질 것으로 보이지만 그동안 까먹은 것을 올해 중 회복하기는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현대차그룹은 내년부터 북미와 인도 등 권역별 본부가 경영 전반에 대해 결정권을 갖는 ‘자율경영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다만 중국 시장은 본사 차원의 비상경영 체제를 이어간다. 이 사장은 “중국 시장이 실제 회복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다른 권역에 대해서는 지역 본부의 권한을 단계적으로 강화할 방침이지만 중국 시장은 본사에 둔 중국 태스크포스(TF)에서 챙길 것”이라고 밝혔다.

/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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