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096770)의 석유사업 자회사인 SK에너지가 북미산 원유를 추가 도입하기로 했다.
SK에너지는 17일 내년 1월 초까지 총 900만배럴의 북미산 원유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미국 텍사스에서 선적된 100만배럴의 서부텍사스 미들랜드 원유가 내주 초 울산항에 하역할 예정이며 내달 중순에는 200만 배럴 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Very Large Crude-Oil Carrier)를 통해 미국산 원유와 멕시코산 원유를 각각 100만 배럴씩 들여온다.
이후에도 1월 초까지 매달 말 미국과 멕시코산 원유를 200만배럴 씩 세 차례에 걸쳐 도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내년 초까지 도입될 북미산 원유 900만배럴 중 미국산 원유는 750만배럴, 멕시코산 원유는 150만 배럴 규모다.
SK에너지는 으리 정부가 제공하는 원유 도입 다변화 지원과 한미 FTA 무관세 협정 등 각종 정책 지원을 활용하고, 시황에 따른 각종 비용을 감안해 경제성 기반으로 북미산 원유의 지속적인 도입을 검토해 왔다.
SK에너지는 “경제성 있는 원유 도입을 위한 원유도입선 다변화 외에도 원료의 안정적인 조달을 위해 전체 원유 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며 “유가의 흐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장?단기 계약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SK에너지는 올해 초 10년 만에 처음으로 러시아산 원유를 도입한 바 있으며, 지난 8월에는 카자흐스탄의 원유를 도입하는 등 경쟁력 있는 원유 도입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오고 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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