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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추격자’ 진라면

가격동결 덕 판매 상승세 힘입어

1위 신라면과 점유율 차 3%P로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라면은 농심(004370)의 ‘신라면’이다. 오뚜기(007310)의 ‘진라면’이 2위로 그 뒤를 잇고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진라면의 추격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이다. 1위와 2위의 점유율 격차가 최근 들어 3%포인트 안팎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8월 판매액 기준으로 분석한 주요 라면 업체의 시장점유율은 농심이 55.5%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오뚜기 23.8%, 삼양식품 10.9%, 팔도 9.8% 순으로 집계됐다. 농심이 업계 1위 제품인 ‘신라면’을 비롯해 ‘안성탕면’, ‘너구리’, ‘짜파게티’ 등 다양한 장수 제품들로 포트폴리오를 형성하고 있어 경쟁업체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는 모습이다.

반면 단일 품목별 시장점유율에서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업계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현재 농심 ‘신라면’이 여전히 1위를 점하고 있지만 2위와의 격차가 점점 좁혀지고 있는 것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판매액 기준으로 신라면의 시장점유율은 17.2%를 기록했다. 2위인 진라면의 경우 13.8%를 기록했다. 1위와 2위의 차이가 3.4%포인트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2위 간 시장점유율 격차가 9%포인트에 육박했던 데 비해 상당히 줄어들었다.



진라면의 점유율은 계속 상승 중이다. 지난해 8월 9.9%에서 올 7월에는 12.8%로 증가하더니 8월에는 13%를 넘어선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라면은 가격을 올린 반면 진라면은 가격을 동결했다”며 “이 같은 점이 진라면의 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진라면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진행될 지 관심이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물 라면 수요가 증가하는 연말로 갈수록 시장점유율이 확대됐던 과거 사례를 봤을 때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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