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상품권의 기업 구매가 뚝 떨어지고 개인 구매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구매 감소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여파로 경제단체들의 대국민 홍보가 사라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5일 소상공인진흥공단에 따르면 지난달 22일까지 온누리상품권 기업 구매는 706억 6,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949억 8,000만원)보다 63.7%나 줄어 들었다. 반면 이 기간 동안 개인구매는 6,143억 3,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145억6,000만원보다 1,000억원 정도 늘었다.
공공구매는 올해 987억 4,000만원으로 지난해 1,009억 8,000만원보다 다소 줄었다. 올 들어 추석 연휴 전까지 전체 온누리상품권 판매 실적은 7,837억 3,000만원으로 지난해(8,105억 2,000만원)보다 감소했다. 하지만 개인구매의 증가 폭이 큰 편이라 올해도 지난해처럼 총 판매 금액은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온누리상품권 총 판매액은 1조946억원이다.
기업구매의 감소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등으로 기업을 대상으로 한 경제단체들의 홍보가 사라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상당수 대기업들이 지난해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했다는 이유로 국정농단에 연류됐다는 비난을 받아 기부 성격이 있는 지출을 대폭 줄였다.
/정민정기자 jmin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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