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가장 긴 열흘 간의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연휴가 긴 만큼 귀성 일정을 소화한 다음에도 문화, 레저, 쇼핑 등 여가를 즐길 시간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사람들은 정부가 내놓은 연휴 혜택을 챙겨볼 필요가 있다.
연휴 기간 많은 사람들이 찾을 영화관은 할인 혜택이 꽤 있다. 우선 2일 임시공휴일엔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 대부분 영화관에서 평일 요금으로 영화를 볼 수 있다. 가족과 함께 영화관을 찾는 사람들에겐 혜택이 더 많다. CGV는 2~3인 관객에게 보통 요금보다 약 28% 싼 추석패키지 표를 판다. 메가박스에선 4인 관람권을 11% 깎아준다.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은 놀이공원 혜택을 눈여겨보자. 서울랜드에선 자유이용권을 40% 싸게 팔고 경주월드는 세 자녀 이상 가족에게 40% 할인 혜택을 준다. 한국에 사는 외국인은 지원이 더 큰데 에버랜드와 캐리비언베이는 외국인에게 입장료 절반만 받기로 했다.
전시관과 문화재는 아예 무료 혜택을 제공하는 곳이 많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서울관과 과천관, 덕수궁관을 무료로 개방한다. 다만 서울관은 추석 당일인 4일은 휴관이다.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 등 4대 고궁과 종묘, 조선 왕릉 역시 무료다. 국립과학관은 휴관인 4일을 제외하고 상설전시관 관람료 반값 할인을 실시할 예정이다.
골프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그린피 할인 소식이 반가울 것이다. 그랜드·베어크리크·센추리21·오너스·캐슬렉스(서울)·한원CC는 연휴 전 기간 그린피를 할인한다. 골드·기흥·양주·이포·발리오스·블루원용인·상주CC 등은 요일이나 시간대별 그린피를 차등 적용해 준다.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도 다양한 혜택을 만날 수 있다. 전국 42개 국립 자연휴양림에서 9일까지 입장료를 안 받는다. 국립공원 야영장(32개) 시설 이용료는 20% 할인돼며 36개 농촌체험마을, 20개 어촌체험마을에서도 20~30% 할인 행사가 있다. 정부는 또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소관 주요 관광지의 입장료, 주차료를 면제하거나 최대 50% 할인하기로 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이라는 애플리케이션과 인터넷 웹 페이지를 들어가면 할인 관련 정보가 자세히 나와 있다.
쇼핑을 즐길 사람은 대규모 할인 행사인 ‘코리아 세일 페스타’가 준비돼 있다. 이달 31일까지 유통·제조·농축수산물·숙박·외식 등 분야 400개 회사가 참여해 다양한 할인 행사를 펼친다. 정부가 홍보하는 만큼 실속이 없다는 지적도 받지만 잘만 활용하면 짭짤한 실속을 볼 수 있다. 가령 롯데백화점은 의료·잡화·리빙 등 상품군에서 101가지 상품을 초특가에 판매하고 현대백화점도 각 점포별로 인기 상품 100개를 최대 80% 할인해준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총 530개 브랜드가 세일 행사에 참여한다. 가전제품을 파는 전자랜드에서도 이달 9일까지 최대 67% 할인 혜택을 만날 수 있다.
전국 약 200개 전통 시장이 참여하는 ‘한가위 그랜드세일’도 진행 중이다. 추석 당일인 4일까지 진행되는데 주요 품목을 10% 정도 싸게 판다. 이달 31일까지는 개인 할인 구매 한도도 월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늘어난다.
/서민준기자 morand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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