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이날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당부드렸던 것을 어떻게 하고 계시는지 의견을 들어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평소 재벌 개혁을 위해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4대 그룹을 더 엄격히 평가하겠다고 밝히며 이들에게 자발적으로 모범을 보여달라고 강조해왔다.
지난 6월에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정진행 현대차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하현회 LG 사장 등 4대 그룹 대표들과 정책 간담회를 하고 “기업도 사회, 시장의 기대에 맞게 선제적이고 자율적인 모범 사례를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직접 당부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이 4대 그룹에 준 개혁 ‘데드라인’은 올 연말이다.
김 위원장이 4대 그룹 CEO들을 다시 만나겠다고 하는 것은 ‘데드라인’에 앞서 각 그룹이 자발적인 개혁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그는 “일감 몰아주기 규제 등을 비롯해 (대기업의) 법 위반 혐의에 더욱 엄격하게 법 집행을 할 수밖에 없다”고도 말했다.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