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의 차기 이사장 공개 모집에 총 14명이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추천위)는 추가 공모까지 한 결과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최홍식 전 코스닥시장본부장 등 총 14명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들 2명과 함께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 류근성 전 애플투자증권 대표, 신용순 전 크레디트스위스은행 감사, 이동기 현 한국거래소 노조위원장, 유흥열 전 노조위원장 등 총 7명은 자신의 신원 공개에 동의했다.
그러나 나머지 7명은 신원 공개에 동의하지 않아 공개된 명단에 이름이 오르지는 않았다.
다만, 김재준 현 코스닥위원장과 박상조 전 코스닥위원장, 이철환 전 시장감시위원장(행시 20회)도 도전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추천위가 이례적으로 추가 공모를 내자 시장에서는 대선 캠프에 몸을 담았던 김성진 전 조달청장 등의 지원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으나 실제 지원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금융권 주요 기관장 인사 과정에서 특정 인맥이 떠오르자 청와대를 비롯한 여권 내부에서 이를 견제하려는 기류가 형성됐고 거래소 이사장 선임 과정에 제동을 걸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또 제3의 ‘내정자’가 새로 부상했다는 소문부터 기존에 유력 후보로 꼽혀온 인물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라는 설까지 갖가지 해석이 난무한 상황이다.
거래소 이사장은 사외이사 5명,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대표 각 1명, 금융투자협회 추천 2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된 추천위가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주주총회에 추천하면 주총에서 최종 선발된다.
서류 및 면접 심사는 10월11일과 24일에 진행되고 이사장 선임을 위한 주총은 10월 말에 열릴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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