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보통신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기존 법인을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분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분할 방법은 물적 분할 방식이다. 이에 따라 투자부문은 존속법인으로 남고 사업부문은 신설법인으로 설립될 예정이다. 분할 후 투자부문은 자회사 관리, 신규사업 투자 등에 나서고 사업부문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블록체인, 헬스케어 등 신기술에 대한 투자 등 IT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다음 달 27일 열리는 주주총회를 거쳐 분할 안건에 대한 승인이 완료되면, 11월 1일이 분할기일이 된다.
롯데정보통신 측은 “기업분할을 통해 투자부문은 향후 롯데 지주회사와 연계하여 순환출자 고리 해소와 경영투명성 강화에 기여하고 사업부문은 전문성을 확보해 대외 경쟁력을 강화하여 기업가치를 제고하겠다는 것”이라고 분할 취지를 설명했다. 롯데정보통신 측은 향후 기업공개(IPO) 등 다양한 방안을 두고 추가 검토를 진행할 계획이다..
롯데정보통신 사업부문은 사업전문성을 확보해 인공지능(AI), IoT 등 신사업 강화에 주력한다.
롯데정보통신은 이번 기업분할을 통해 효율적 투자와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신사업 확장에 더욱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기존 핵심 사업에 관한 전문성을 강화하여 대외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7월 블록체인 전문기업 블로코, 이달엔 빅데이터계의 구글이라 불리우는 스플렁크, 카카오와 손을 잡는 등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국내 최초 무인편의점, AI쇼핑도우미 등 서비스에 이어 지속적으로 고객의 비즈니스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신사업을 발굴하여 4차 산업혁명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유기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파트너사와 함께 성장하는 구조 확립에도 나선다. 동반성장이 곧 회사의 경쟁력이라는 방침 아래 △하도급 모니터링 시스템 △파트너 교류 플랫폼 등 제도를 신설한다.
하도급 모니터링 시스템은 계약 및 대금 지급 등을 스스로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하여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파트너사의 피해를 사전에 방지해주는 시스템이다. ‘파트너 교류 플랫폼’은 파트너사간 의견을 교환하고 실시간 협업이 가능한 공간으로 회사 구매시스템인 e-파트너 시스템을 통해 파트너사들이 각자의 제품/서비스 등을 홍보할 수 있도록 하여, 파트너사간 정보 및 기술교류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마용득 롯데정보통신 대표이사는 “보다 투명한 기업 운영과 효율적이고 전문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확립하기 위해 분할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투명한 경영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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