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골드만삭스를 통해 5~10개 외국계 기업과 중국 롯데마트 매장의 매각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중국과 해외의 투자자들이 중국 롯데마트의 인프라와 자산에 관심을 보였으며 롯데가 이 중 5∼10개 업체와는 이미 접촉을 시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매각 주관사인 골드만삭스를 통해 실질적인 인수 의사가 있는 5~10개의 업체들과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골드만삭스와 접촉한 업체 중에는 태국 2위 유통기업인 CP그룹 외에도 중국에서 오랜 기간 유통사업을 해온 미국계 대형 유통업체와 유럽계 유통업체, 미국계 사모펀드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마트 중국 법인이 중국 대도시들의 핵심 지역이나 성장이 유망한 지역에 보유하고 있는 110여개의 자가 및 장기임차 점포들의 가치가 상당해 업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IB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신규 잠재 매수자는 중국 롯데마트의 점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영업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염두에 두고 접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중국 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갈등과 같은 정치적 위험이 없는 글로벌 유통기업이 중국 롯데마트를 인수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 역시 매수 요인이라고 업계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임우철 인턴기자 dncjf845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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