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두통학회는 시장조사전문기업 마크로밀엠브레인과 30~50대 기혼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1.8%가 ‘최근 3개월 내 두통으로 업무나 가사 등에 지장을 받았다’고 답했다고 18일 밝혔다.
응답자들은 주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두통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통이 주로 발생했던 상황(중복응답 가능)을 묻자 ‘스트레스 발생’이 65.6%로 가장 높았고 ‘월경 전 또는 월경 중(23.6%)’, ‘체했을 때(23%)’, ‘특별한 유발요인 없다(20%)’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응답자 10명 중 1명은 일주일에 1~3회 이상 두통을 경험하고 있다고 밝혀 만성두통으로 발전할 수 있는 위험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한 달에 15일 이상 두통이 발생했을 경우 만성두통으로 진단받는다. 대한두통학회에서는 한 달에 8회 이상 두통을 느낄 경우 만성두통의 위험 신호로 정의하고 있다.
조수진 대한두통학회 부회장(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경과)은 “가벼운 두통이라도 적절한 대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두통이 만성화되는 등 증상이 더욱 심화되는 신호를 놓칠 수 있다”며 “두통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잠식되지 않기 위해서는 두통을 ‘진통제 한 알로 해결할 수 있는 일시적 증상’이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인식을 바꿔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경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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