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쌓여가는 청첩장…빠듯해져가는 직장인 ‘주머니 사정’

최근 5년간 결혼 28%가 가을에 몰려…봄보다 많아

축의금 지출에 재정 부담을 호소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이미지투데이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서 주머니 사정의 빠듯함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결혼의 계절’이라 불리는 가을로 접어들면서 축의금 부담이 커진 탓이다.

청주에 사는 직장인 김모(39)씨는 책상 위에 쌓인 청첩장을 보면 한숨부터 나온다. 다음 달 중순까지 참석해야 할 결혼식은 7건이나 된다. 축의금으로 결혼식당 5만원씩만 지출해도 한 달 용돈 30만원을 훌쩍 넘는다. 관계가 가까운 경우 5만원으로는 성의가 부족한 것처럼 비쳐질 수 있어 고민이다. 김씨는 “내 결혼식 때 받은 게 있어 돌려주는 게 당연한 데 결혼식이 한꺼번에 몰리니 대출금, 양육비, 생활비 등 고정지출에 축의금을 내고 나면 남는 돈이 없다”고 했다.



가을이 ‘결혼의 대목’이라는 건 통계에서도 나타난 사실이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혼인한 부부는 153만 9,850쌍에 이른다. 이중 가을인 10∼12월 비중이 28%(43만 1,063쌍)로 봄철(4∼6월·25%·39만 1,789쌍)보다 높다. 월별로는 12월(11%·17만 597쌍)이 월등히 많고 이어 5월(9.1%·14만 227쌍), 11월(8.7%·13만 3,959쌍), 3월(8.4%·12만 8,884쌍), 6월(8.3%·12만 8,035쌍), 10월(8.2%·12만 6,507쌍)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통계는 혼인 신고를 기준으로 하기에 가을철에 이뤄지는 실제 결혼식은 10월부터 12월까지 고르게 분포됐을 것으로 추측된다. 예식업계의 한 관계자는 “흔히들 ‘5월의 신부’라는 말을 하지만 결혼 시장의 성수기는 가을”이라며 “봄을 결혼 성수기로 여기고 이를 피하려는 심리와 해를 넘기지 않으려는 경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류승연 인턴기자 syryu@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