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주 연구원은 한화케미칼 중국 닝보 PVC 생산 법인 탐방 후 목표주가를 12.5% 올린 4만 5,000원으로 제시하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현 주가는 3만 7,350원이다.
이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2012~2017년까지 2016년 중국 실질 생산능력의 30% 규모의 PVC 생산 설비를 폐쇄했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 업체의 원가 경쟁력이 악화하고 환경 규제가 강화되었기 때문이다. 석탄 가격 급등으로 중국 PVC 설비의 80%를 차지하는 카바이드 공법(석탄 기반)의 원가 경쟁력이 상실됐다고 이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는 단기 시황도 좋다고 분석했다. 상반기 닝보 법인의 영업이익률은 8.1%로 급락했다. 환경규제 강화로 고객인 가공업체의 가동률이 하락한 탓이다. 그러나 하반기 영업이익률은 재고 감소와 수요 회복 덕분에 22.5%로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전체 PVC 재고는 평시의 50% 수준이며 닝보 법인은 30% 다.
이 연구원은 3·4분기 한화케미칼의 세전 이익은 3,415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1.9% 올라 기존 추정치(2,978억원)을 뛰어넘겠다고 추정했다. 영업이익이 2,272억원으로 기존 예상(1,937억원)보다 좋다. 기초소재(화학)의 경우 주력 제품인 PVC가 9월 고점을 맞아 저점이었던 전 분기보다 9.8% 오르고 가성 소다도 7.8%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보다 20.7% 늘어날 것이라는 게 이 연구원의 견해다.
태양광 영업이익도 전 분기보다 97%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 최대 고객사인 넥스트에라 납품 건으로 출하량이 전 분기 보다 4.4%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분법 이익도 여천NCC, 한화토탈의 실적 개선으로 전 분기보다 36% 커질 것이라고 이 연구원은 예상했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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