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J코퍼레이션은 12일 신 전 부회장이 보유 중인 롯데쇼핑(023530)·롯데칠성(005300)음료·롯데푸드(002270)·롯데제과(004990) 주식 대부분을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 전 부회장은 “(롯데그룹 지주사 전환 안건이 통과된) 임시 주주총회 결과에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계열사 분할과 합병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 주주의 권리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국내 계열사 지분 경쟁이 사실상 의미가 없어진 상황에서 신 전 부회장이 롯데그룹 경영권을 포기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신 전 부회장 측은 이를 부정하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임시 주총에서도 신 전 부회장이 지분 대결에서 패배한 만큼 더 이상 국내 계열사 지분 경쟁은 큰 의미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을 수 있다”며 “경영권 포기 의사를 밝히지 않은 만큼 신 전 부회장이 ‘플랜 B’를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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