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자사의 인공지능(AI) 기반 스피커 ‘웨이브’ 4,000대를 국내 시장에서 추가로 판매한다.
네이버는 오는 14일부터 음원 서비스 네이버 뮤직의 ‘무제한 듣기 1년 이용권(9만9,000원)’ 결제 시 AI 스피커 웨이브를 4만4,000원에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네이버 뮤직 이용권까지 포함해 14만3,000원에 웨이브를 손에 얻게 되는 셈으로 기본 판매가가 16만5,000원으로 책정된 것과 비교하면 훨씬 저렴한 금액이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달 8일 비슷한 내용의 이벤트를 진행하며 4,000여대의 웨이브를 불과 35분 만에 판매했다. 이번 웨이브 판매 이벤트까지 마무리되면 총 8,000여대가 국내 시장에 풀리는 셈이다.
웨이브에는 네이버와 자회사 라인이 공동 개발한 AI 플랫폼 ‘클로바’가 탑재됐다. 음성 명령으로 네이버 포털 사이트를 통해 검색 결과를 얻거나 네이버 뮤직의 음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음성 메모, 팟캐스트 청취, 일정 알림, 뉴스 읽기 등의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4개의 마이크 시스템과 소음 제거 기능으로 음성 명령을 명확히 인지할 수 있다는 게 웨이브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네이버는 아직 웨이브의 국내 시장 공식 판매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이벤트를 통한 한정 수량 공급으로 사용자의 반응을 살핀 뒤 공식 출시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시장에는 3·4분기 중 판매를 시작하기로 했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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