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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9월 FOMC 연준의 카드는?

이승언 FG자산운용 투자운용팀장





가장 최근인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살펴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9~20일(현지시간)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발표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하지만 기준금리 동결로 인한 지나친 자산가격 상승을 자산규모 축소 프로그램 시점 언급을 통해 완화하려고 할 가능성이 높다.

연준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주저하는 이유는 경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소비 회복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관해 주목해야 할 지표가 주택구입여력지수(Housing affordability index)다. 이 지표를 보면 개인 소득의 증가·감소 상태와 주택가격의 상승이나 하락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주택구입여력지수는 6월 기준으로 144.5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164.8포인트 대비 약 7.3% 하락한 수준이며 미국 금융위기 시기인 2008년 9월 이후 최저 값이다. 주택구입여력지수의 두 가지 주요 요소 중 주택가격(Median Sales Price)은 26만6,200달러로 전년 동기의 23만5,500달러 대비 6.6% 증가했지만 가구소득(Median Family Income)은 7만1,716달러로 전년 동기의 7만68달러 대비 2.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최근 1년간의 주택가격 상승률과 가구소득 증가율에서 볼 수 있듯이 주택가격 상승 대비 상대적인 가구 소득 증가는 미비했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구소득 상승률은 개인소비지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주택가격의 빠른 상승이 주택 구매력을 악화시켰다고 판단된다.

미국은 빠른 경제 회복에도 불구하고 국가의 경제 회복 속도에 비해 소비의 주체가 되는 국민의 체감적 경기 회복 속도가 아직은 더디다. 연준이 향후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려면 경기 회복을 통해 얻은 국가소득의 재분배가 빠른 임금 상승으로 이어질 필요가 있다.

결과적으로 연준은 9월 FOMC에서 무리하게 기준금리를 인상하기보다 자산규모 축소 프로그램 시점 시사를 통해 자산가격의 상승 속도는 더디게 하면서 국가의 경기 회복이 개인의 경기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려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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