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 8이 사전 판매 하루 만에 40만대에 가까운 예약 판매율을 보였습니다. 지난 해 불거진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발화 사고로 무너진 소비자들의 신뢰를 노트 8 제품으로 한번에 만회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김상용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 8이 예약 판매 하루 만에 주문량이 39만 5,000대를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100만원이 넘는 가격이지만 소비자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인 것입니다.
삼성전자의 과거 스마트폰 예약 판매 기록을 보면 갤럭시노트8의 인기는 더욱 돋보입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해 9월 갤럭시노트7 예약 판매 당시 이틀만에 20만대의 예약 기록을 보였습니다. 하루에 10만대꼴의 예약률과 비교하면 노트 8은 노트 7보다 4배 가까운 인기를 모으고 있는 중입니다.
갤럭시S7 출시 당시에도 이틀동안 55만대의 판매 기록을 올려 하루에 27만대꼴로 예약이 이뤄졌습니다. 노트 8이 하루만에 39만5,000대인 점을 감안하면 노트 8이 S7의 예약 판매 기록도 갈아치운 셈입니다.
특히 갤럭시노트8 예약 소비자들은 256GB 모델을 선택한 비율이 35%에 달해 갤럭시S8의 25%비율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습니다. 메모리 용량이 높아질 수록 가격도 높아지지만 소비자들은 대용량 메모리를 갖춘 스마트폰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 같은 인기의 비결은 갤럭시노트 7의 배터리 발화 사고와 회수 조치로 누적된 대화면 스마트폰 대기 수요자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국내에서의 이 같은 인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기를 누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예약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증권가에서는 갤럭시노트 8의 올 하반기 출하량이 1,000만대에 달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애플이 조만간 아이폰 8 발표와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갤럭시노트 8의 인기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 기대됩니다. /김상용기자 ki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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