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4% 증가했다. 2011년12월 이후 10개월 연속 증가 행진이다. 두 자릿수 증가는 8개월 연속으로 역시 2011년9월 이후 5년11개월 만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8월 수출이 47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출은 지난 2월 20.2% 증가 이후 8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일평균 수출금액은 19억6,000만달러로 17.4% 증가해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선박제외 일평균 수출금액은 18억6,000만달러로 21.2% 늘었다.
품목별로는 13대 주력품목 중 9개 품목의 수출이 늘었다. 반도체가 87억6,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8억6,000만달러), 솔리트스테이트드라이브(SSD·5억4,000만달러) 역시 사상 최대 수출 기록을 경신했다.
모바일 기기의 고사양화와 주요품목의 단가 상승, 선진국 경기 회복 등이 우리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특히 반도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메모리 가격 안정세가 지속되고, 신형 스마트폰 출시 대비 수요 강세가 지속 됨에 따라 최근 들어 수출실적이 매달 사상 최대치 갈아치우고 있다.
지역별로는 미국·유럽연합(EU)·일본 등 선진국과 중국·아세안·인도 등 신흥시장 대부분 지역의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중남미와 중동 수출도 증가세로 전환했다.
수입은 401억달러를 기록해 14.2% 늘었다. 무역수지는 70억달러 흑자를 기록해 67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산업부는 미국·중국·EU의 경기 동반 회복과 제조업 생산 증가, 정보통신 분야(IT) 경기 호조 등으로 글로벌 교역여건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부의 한 관계자는 “다만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유가 상승폭 둔화 등이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며 “정부는 보호무역주의 등 통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주요국 보호무역조치 등 당면한 통상현안에 원칙에 입각해 당당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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