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중국 시안에 70억달러(약 7조8,000억원)를 투자해 3차원(3D) 낸드플래시 반도체 전용 공장을 추가 건립한다. 지난 2014년 준공한 시안 1라인에 이어 2라인을 짓는 것으로 급증하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삼성전자 중국 반도체 법인은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역대 최대 규모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에 있는 ‘삼성 중국 반도체(SCS)’ 법인의 낸드플래시 메모리 증설에 향후 3년간 70억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28일 공시했다.
회사 측은 투자 사유와 관련해서는 “중장기 낸드플래시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경영위원회에서 총 투자금액 중 자본금 23억달러(약 2조6,000억원)에 대한 출자를 승인했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올 하반기 중 시안 2라인 착공에 들어갈 예정으로 이르면 2019년 말 가동을 시작한다. 삼성전자는 앞서 평택 반도체 공장 증설 등 국내에서 총 37조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의 증설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삼성이 2014년 완공한 중국 시안 공장은 중국 내 반도체 사업을 위한 전초기지다. 중국에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삼성은 라인 추가 건설로 중국 시장의 넘쳐나는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중국은 세계 메모리 반도체의 60%를 구매하는 최대 시장으로 삼성전자 반도체의 최대 고객이다. 앞서 건설된 시안 1라인의 경우 초기 건설에 70억달러, 보완투자 등을 통해 총 100억달러가량이 투자됐다.
/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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