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방위산업 비리 등에 대한 수사를 받고 있는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의 노동조합은 24일 “빠른 수사로 방산 적폐 비리를 조속히 마무리 해 달라”고 검찰에 요청했다.
노조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엄정한 수사와 별도로 KAI의 조속한 경영 정상화가 시급하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노조는 “방산 비리는 영구적으로 퇴출해야 할 분명한 시대적 과제”라면서도 “그러나 현재 검찰 수사의 장기화로 회사 경영이 위기 상태로 몰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금융권의 여수신이 동결되고 채권 회수가 시작된데다 추가적인 임직원에 대한 소환조사가 이뤄지고 있어 종업원들이 일손을 놓고 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노조는 “검찰 수사가 장기화할수록 KAI 경영이 어렵게 되고 KAI가 무너지게 되면 대한민국의 유일한 항공산업이 사라진다”면서 “개인 비리를 비롯한 방산 적폐를 빠른 수사로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영정상화를 위해 새로운 사장을 하루빨리 임명하고, 미국 고등훈련기 사업 재개에 대한 지원 및 항공정비(MRO) 사업자 조기 선정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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