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팔콘 프라이빗 뱅크(PFB)는 스위스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아 기존 비트코인 외에 고객들에게 이같은 세 가지 가상화폐에 대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한다고 24일 밝혔다.
스위스 금융당국은 앞서 지난 달 12일 PFB가 비트코인에 투자를 원하는 고객들에게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이는 전세계 전통 금융기관이 가상화폐를 고객 자산 관리 차원에서 취급할 수 있게 된 첫 사례였다. PFB는 이후 현지 당국과 논의해 시가 총액이 높은 이더리움 등 세 개의 가상화폐를 추가로 취급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PFB가 취급할 수 있는 가상화폐 자산 목록은 총 4종류로 늘었다.
PFB는 고위험·고수익 성향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가상화폐의 구매와 보관, 추적, 판매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실제 거래는 가상화폐 거래 중개 및 금융서비스 업체인 비트코인스위스와 제휴를 맺어 담당한다. 고객들은 PFB에서 가상화폐 구매나 판매, 보관을 주문하고, PFB는 비트코인스위스를 통해 거래를 처리하는 구조다.
PFB의 서비스 목록에 추가된 이더리움의 시가총액은 현재 34조875억원으로 비트코인에 이어 2위 가상화폐다. 비트코인은 12조3,141억원, 라이트코인은 3조564억원이다.
팔콘프라이빗은행은 스위스의 민간 은행으로 지난해 말 기준 보유한 고객자산은 146억 프랑(약 17조3,000억원) 규모다. 취리히에 본사가 있으며 아부다비와 두바이, 런던, 룩셈부르크에 지사를 두고 고액 자산가를 상대로 영업을 하고 있다.
/김흥록기자 ro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