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야심작인 갤럭시노트8이 뉴욕에서 공개됐다. 역대 노트 시리즈 중 가장 큰 화면과 1,200만 화소의 듀얼 카메라 등 최신 기능이 탑재된 전략 모델을 출시하며 하반기 스마트폰 대전의 포문을 열었다.
삼성전자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파크 애비뉴 아모리(Park Avenue Armory)에서 1,500명의 인원이 참석한 자리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노트8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갤럭시노트8은 테두리(베젤)를 최소화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Infinity Display) ‘디자인을 채택해 역대 노트 시리즈 중 가장 큰 6.3인치 화면을 자랑한다. 쿼드HD+(2960x1440)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 전면 블랙 베젤을 탑재했다.
갤럭시노트8에는 갤럭시 시리즈 최초로 듀얼카메라가 탑재됐다. 각각 1,200만 화소의 광각 카메라와 망원 카메라로 이뤄졌고, 세계 최초로 모두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이 적용됐다. 망원 카메라를 이용해 인물 사진 촬영 시 배경의 흐림을 조절하는 ‘라이브 포커스(Live Focus)’도 있다. 사용자가 직접 인물을 화면으로 보면서 심도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다.
배터리 용량은 전작 3,500mAh보다 줄어든 3,300mAh를 탑재했다. 용량은 줄었지만, 사용시간은 비슷하다는 것이 삼성 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논란이 된 갤럭시노트7 배터리 폭발사건을 의식한 탓으로 보인다.
최대 저장용량도 대폭 늘어났다. 사용자들은 구매 시 저장용량을 64GB·128GB·256GB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전작인 갤럭시노트7의 최대 용량이 64GB였던 것을 생각하면 4배가 늘어난 셈이다.
갤럭시노트8은 9월 15일부터 한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차례대로 출시된다. 가격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64GB를 탑재한 버전이 100만 원 가량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고동진 사장은 “2011년 갤럭시노트를 처음 선보인 이후 끊임없이 혁신적인 갤럭시노트를 선보일 수 있었던 것은 충성 고객들의 끝없는 열정과 사랑 덕분이었다”며 “한층 진화한 S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강력한 듀얼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노트8은 스마트폰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일들을 이뤄지게 할 것”이라고 출시 소감을 밝혔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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