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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아이폰 이용자도 갈아타고 싶게 만드는 '갤노트8'

시원시원한 디스플레이와 보다 똑똑해진 'S펜' 돋보여

듀얼카메라로 구현되는 '라이브포커스'와 '듀얼캡처' 기능은 일상사진을 예술사진처럼 만들어 줄 듯

미국 뉴욕에서 23일(이하 현지시간) 진행된 ‘삼성 갤럭시 언팩 2017’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갤럭시노트8’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의 첫인상은 한마디로 ‘갖고 싶다’는 것이다. 지난 8년간 아이폰 시리즈만 써온 기자가 스마트폰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충분히 매력적이다. 특히 18.5대9의 화면 비율과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한눈에도 시원한 느낌을 받는다. 베젤을 최소화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통해 스마트폰 전면부의 83% 이상을 디스플레이로 채웠지만 한 손에 쥐고 사용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그립감이 탁월하다는 것도 강점이다.

S펜으로 가장 먼저 활용한 서비스는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라이브 메시지’다. S펜으로 글자의 굵기와 색상을 선택한 후 “오늘 맥주 한잔 하실래요”라고 적은 뒤 지인의 핸드폰 번호를 선택하자 그림파일(GIF) 형태로 바로 전달됐다. 글씨체가 예쁜 사용자나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고 싶어하는 젊은 연인들이 환영할 만한 기능이다. 라이브 메시지 작성방법은 직관적이다. 메시지로 대화하다 키보드에서 ‘하트’ 모양 자판을 누르거나 S펜으로 에어커맨드 명령을 수행하면 바로 작성할 수 있다. 특히 이번 디스플레이는 S펜의 사용을 최적화하기 위해 평면 영역을 최대화해 웬만한 곳에 S펜을 갖다 대도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전작보다 훨씬 똑똑해진 S펜도 시선을 끌었다. 볼펜 촉이나 연필심 같은 역할을 하는 S펜의 ‘펜팁’은 지름이 0.7㎜로 더욱 작아졌으며 지원하는 필압이 4,096단계로 세분화돼 실제 필기구를 이용하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사용감이 돋보였다.



이번 시리즈에 처음 탑재된 ‘앱페어’ 기능은 아이콘 하나만 클릭하면 두 가지 앱을 한 화면에서 구동할 수 있게 했다. 실제 구글 크롬 앱과 페이스북 앱을 앱페어로 묶은 후 클릭하자 화면 상단에는 크롬 웹브라우저가, 하단에는 페이스북 타임라인이 노출됐다. 평소 페이스북을 하면서 종종 웹서핑도 활용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가장 마음에 드는 기능이었다.

이날 행사장에서 가장 큰 박수를 받은 기능은 선명한 사진촬영이 가능한 듀얼카메라 기반의 신규 서비스였다. 이번에 첫선을 보인 ‘라이브 포커스(Live Focus)’의 경우 인물은 돋보이고 배경은 흐리게 해 일상의 모습이 마치 예술사진 속 한 장면처럼 멋지게 연출됐다. 라이브 포커스는 촬영 전후에 배경의 심도를 맘대로 조절할 수 있고 카메라 촬영 화면 또는 이미 촬영한 사진의 보정도 가능해 인스타그램 등에 자주 사진을 공유하는 젊은 층에 인기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탑재된 ‘듀얼캡처’ 기능은 사진을 근경과 원경 두 가지 버전으로 촬영할 수 있어 일상의 다양한 모습이 포착 가능하다.

/뉴욕=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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