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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속의 시계|IWC가 선보인 남녀 커플 시계 컬렉션 뛰어난 성능·조화로운 디자인 돋보여

이 기사는 포춘코리아 2017년도 8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IWC(International Watch Company)는 멋쟁이 남성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시계 브랜드다. 재미있는 건 IWC가 내놓은 남성용 시계에 여성들도 열광한다는 점이다. 이런 현상을 목격한 IWC는 몇 년 전부터 여성들을 위한 시계를 만들기 시작했다. IWC는 자사 대표 시계 라인에 여성용 모델을 추가해 남녀 커플 시계로 착용할 수 있게 했다.


IWC는 1868년 미국의 엔지니어이자 시계 기술자였던 플로렌타인 아리오스토 존스가 스위스 샤프하우젠에서 설립한 시계 브랜드다. 존스는 스위스 시계 장인의 기술력에 현대식 설비를 접목해 미국 시장을 겨냥한 최고급 포켓워치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IWC를 창업했다. IWC는 1882년부터 생산하는 모든 시계에 고유번호를 새기고 무브먼트에도 칼리버(Callibre, 원통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시계의 동력장치인 무브먼트에 모델명을 붙일 때 주로 사용되는 명칭) 번호를 새겼다. IWC가 판매한 시계의 무브먼트 종류, 재질, 출고일, 취급상의 주의사항 등을 기록해 관리하기 위해서였다. 그 후 정교한 시계 기술력과 철저한 사후관리는 IWC를 고급 시계 브랜드 반열에 올려 놓았다. IWC는 2000년 리치몬트(Richemond) 그룹으로 매각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IWC는 ‘남자 시계’로 유명하다. 수많은 명품 시계 브랜드를 거느린 리치몬트 그룹 내에서 IWC는 ‘가장 남성적인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IWC는 기계식(건전지 없이 태엽으로 동력을 얻는 방식) 시계만을 고집하고 있다. 철저히 ‘남성을 위한 정밀한 공학 시계’ 제작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IWC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IWC를 찾는 여성고객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IWC의 매력에 반한 여성들이 남성용 시계인 줄 알면서도 직접 착용하기 위해 구입을 하고 있다. IWC는 여성 고객들을 대상으로 빠르게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3년 전 여성용 시계 ‘포르토피노 오토매틱 37’ 컬렉션을 출시한 이후, 여성 소비자들을 위한 제품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남녀가 함께 착용할 수 있는 IWC 커플 시계 컬렉션 3종을 소개한다.






포르토피노 컬렉션 Portofino Collection

포르토피노 컬렉션은 1984년 출시 이후 IWC의 대표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포르토피노는 이탈리아 제노아 근처의 어촌 마을 이름이다. 많은 유명 인사들과 관광객이 평온한 지중해 라이프 스타일을 즐기기 위해 포르토피노를 찾고 있다. 고전적인 우아함이 돋보이는 포르토피노 컬렉션은 바로 이 여유로운 포르토피노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

IWC는 3년 전 여성을 위한 ‘포르토피노 오토매틱 37’을 출시했다. 남성용 시계인 ‘포르토피노 오토매틱 40’과 아담한 사이즈의 여성용 포르토피노 오토매틱 37은 매력적인 스타일로 조화를 이룬다. 포르토피노 커플 시계는 클래식하면서도 우아한 다이얼 디자인이 돋보인다. 포르토피노 오토매틱 40은 검정색 문자판과 로듐 금속으로 만든 시계바늘로 남성적인 특징을 살리고 있다.

포르토피노 오토매틱 37은 여성의 가는 손목에 어울리는 절제된 우아함을 자랑한다. 포르토피노 오토매틱 37은 베젤(시계 케이스 테두리)이나 문자판 위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여성을 더욱 아름답게 빛낼 수 있는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두 모델에 사용된 견고한 기계식 오토매틱 무브먼트는 풀 와인딩 시 42시간 동안 정확한 시간을 알려준다. 이 커플 시계에는 시, 분, 초침 외에도 날짜 표시창이 장착되어 있다. 시계를 덮고 있는 사파이어 글래스는 빛 반사 방지 코팅으로 처리되어 있어 뛰어난 시인성을 자랑한다.






다빈치 컬렉션 Da Vinci Collection

다빈치 컬렉션은 1985년 IWC가 선보인 또 다른 아이코닉 시계다. IWC 디자인 팀은 오리지널 다빈치 시계의 특징을 살려 새로운 남녀 커플용 시계를 만들었다. 크리스찬 크눕 IWC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새로운 다빈치 컬렉션의 케이스 형태를 두고 오랫동안 고민했다”며 “오리지널 모델의 둥근 케이스를 모던하게 재해석하고, 큰 아라비아 숫자와 시계바늘 등을 그대로 살린 것이 그 고민의 결과물이었다”고 설명했다.



커플 시계로 재탄생한 다빈치 컬렉션은 그 역할에 맞게 각각 다른 특징을 갖고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조지 컨 IWC CEO는 “남성에겐 자신감과 멋스러움을, 여성에겐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다빈치 커플 시계는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빈치 컬렉션의 남성 시계인 ‘다빈치 퍼페추얼(윤년까지 인식해 날짜를 표시하는 장치) 캘린더 크노로그래프(1초 이하의 시간 간격을 측정하는 장치)’는 혁신적인 기능들을 결합한 새로운 IWC 자체제작 무브먼트(동력장치)를 탑재했다. 이 시계는 기계식 크로노그래프와 퍼페추얼 문페이즈(달의 형상을 시계 문자판 위에 보여주는 것) 디스플레이가 특히 돋보인다.

여성 시계인 ‘다빈치 오토매틱 문페이즈 36’은 얇고 아담한 사이즈로 만들어졌다. 이탈리아 산토니 사가 IWC만을 위해 개발한 악어 가죽 스트랩을 사용해 더욱 아름다운 시계를 완성했다.

가죽 표면은 원하는 명암과 완벽한 광택을 갖게 될 때까지 정교하게 마감처리 했다. 그 결과 고유한 색감을 지닌 스트랩에 보다 고급스러운 여성스러움을 실릴 수 있었다.






파일럿 컬렉션 Pilot Collection

1936년 IWC는 항공기 조종사를 위한 시계(파일럿 시계)를 만들었다. IWC가 만든 파일럿 시계는 지구 자력의 영향을 받지 않는 항자기성 탈진기(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톱니바퀴를 회전시키는 장치)와 내구성이 뛰어난 글래스, 선명한 대비를 이루는 발광성 시계바늘,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 등 조종사들의 요구사항을 그대로 담아낸 시계였다. IWC의 파일럿 시계는 시대에 맞춰 계속 진화를 거듭했다.

지난해 IWC는 파일럿 시계의 전통을 살려 일상 생활 속에서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남녀 커플 시계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스핏파이어’와 ‘파일럿 워치 오토매틱 36’을 만들었다.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스핏파이어는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베젤과 브레이슬릿의 링크 두 줄을 광택 처리해 밝은 빛이 감도는 제품이다. 시계 케이스 뒷면에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맹활약한 영국 전투기 스핏파이어가 새겨져 있다. 크로노 그래프 무브먼트는 12 시간까지 누적 시간측정이 가능한 정교함도 지니고 있다. IWC의 모델 중 크기가 가장 작은 파일럿 워치 오토매틱 36은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든 브레이슬릿, 케이스에 광택 처리를 한 유행을 초월한 디자인으로 여성의 우아함을 극대화하고 있다.



서울경제 포춘코리아 편집부 / 하제헌 기자 azzuru@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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