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IHS와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 상반기 모두 10만2,480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만5,324대)의 2.26배로 반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다. 불과 6개월 만에 지난해 전체 판매량(10만7,822대)에 맞먹는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상반기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세계 완성차 업체들 가운데 혼다(8만780대)를 제치고 도요타(59만8,136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차종별 증가율은 전기차가 151.7%로 가장 높았고 이어 △플러그인하이브리드 136.4% △하이브리드 123.7% 등이 뒤를 이었다.
전기차 시장에서의 도약이 돋보였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중국 로컬업체 지리(Geely), 폭스바겐 등을 제치고 6위에 올랐다. 지난해는 11위였으니 5계단이나 뛴 셈이다. 세계 시장 판매량이 200만대를 넘는 완성차 ‘톱(상위) 10’ 업체들만 따져도 현대·기아차는 전기차 시장에서 지난해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올해 상반기 하이브리드카 시장에서도 현대차(9만659대)는 혼다(8만233대)를 추월해 도요타(58만7,147대) 다음인 2위를 차지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카·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뿐 아니라 궁극의 친환경차인 전기차·수소전기차 등에서도 확고한 기술 리더십(주도권)을 확보할 것”이라며 “미래 시장 트렌드(추이)와 고객 수요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최고의 상품성을 갖춘 친환경차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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