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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푸드트럭 진출 논란…서울시까지 제동 나서

BBQ 푸드트럭 상표권 출원 이미지./사진=특허정보넷 캡처




치킨프랜차이즈 BBQ의 푸드트럭 사업 진출 논란에 서울시까지 제동에 나섰다. 서울시는 청년 창업가와 영세 자영업자들의 사업 기회를 보호하기 위해 프랜차이즈의 푸드트럭 사업 진출에 법적 규제 도입도 고려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치킨 프랜차이즈 BBQ가 푸드트럭 상표권을 출원하는 등 푸드트럭 사업에 대한 관심을 보이자 서울시가 선제적인 방어에 나섰다.

앞서 BBQ 치킨을 운영하는 제너시스는 지난 3일 특허청에 푸드트럭 상표권을 출원했다. BBQ 측은 “사회 환원 차원에서 푸드트럭을 활용할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해명했지만 일각에서는 “서민들이 그나마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는 기회마저 빼았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15일 푸드트럭 특화 영업 구역 19곳을 발표하면서 “시가 지원하는 푸드트럭 특화 구역에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들어오지 못하게 하겠다”고 선을 긋기에 이르렀다. 서울시는 푸드트럭 특화 공간인 ‘서울밤도깨비 야시장’을 운영 중이며 전국 최초로 ‘푸드트럭 지원 조례’를 제정하는 등 푸드트럭 활성화에 앞장서 왔다.



서울시 측은 “자금력과 홍보력이 있는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푸드트럭 시장에 진입할 경우 영세 개인 푸드트럭 영업자들은 가뜩이나 수익성이 낮아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설자리가 없어질 것이라고 불안해 하고 있다”며 “기존에 운영해 온 푸드트럭 특화 구역에도 프랜차이즈를 허용한 것은 아니지만 법과 조례를 개정해 이를 확실히 보호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미 국무조정실과 식품의약품안전처, 중소기벤처기업부 등 관계 부처에 프랜차이즈 업체 진입에 대한 현장 우려를 전달하고 진입규제를 위한 법령 개정을 건의한 바 있다. 법 개정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점을 고려해 서울시는 조례를 먼저 개정해 국·공유지 및 공공기관 등이 주관하는 축제·행사에 프랜차이즈업체의 참여 제한을 제도화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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