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상반기 실적 공시에서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PCA생명 인수에 따른 염가 매수차익이 발생하면서 2,020억원까지 확대됐다. 특히 IFRS17(새 보험회계기준) 도입 시 재무건전성 지표에 유리하게 반영되는 상품군인 보장성보험과 변액보험의 연납화보험료(APE) 규모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6%, 44% 늘어났다.
수익 구조 다각화로 안정적인 이익 창출이 기대되는 만큼 앞으로는 주주 친화 정책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6월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대표가 취임 후 보인 첫 공식적인 변화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PCA생명 합병은 재무와 영업 측면에서 회사가 한 단계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이제 배당성향이나 시가배당률 측면에서 시장 친화적 정책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시장 평균 시가배당수익률이 국내 코스피가 1.7%, 해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ACWI(선진국)가 각각 2.1%, 2.6% 수준인데 이와 비교해 경쟁력 있는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가 밝힌 시장 친화 정책에 대해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박해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05% 수준이었던 미래에셋생명의 배당수익률이 올해 2.0%까지 올라가고 내년에는 다시 2% 후반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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