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동반 상승하면서 우리나라 수출입물가가 2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17년 7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 잠정치는 79.92(2010=100)로 6월보다 0.4% 상승했다. 수입물가는 시차를 두고 국내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친다. 수입물가가 오르면 국내 소비자물가에도 상승 요인이 된다.
국제유가가 상승 전환한 영향이 컸다. 지난달 두바이유의 배럴당 평균가격은 전월대비 2.4% 오른 47.57달러였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도 7월 한 달 동안 9% 가량 오르면서 올해 들어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6월 들어 40달러 초중반까지 떨어졌던 국제유가는 7월 중순부터 상승세로 돌아서 7월31일 50달러 선을 넘어섰다.
이에 유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나프타(3.1%), 제트유(10.0%) 등 석탄 및 석유제품(2.0%)이 큰 상승폭을 보였다. 원유도 2.8% 올랐지만, 유연탄(-10.8%), 철광석(-6.9%) 등 광산품 수입가격지수가 떨어지면서 전체 원재료는 0.5%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이번달에도 각각 0.6%, 0.5% 상승했다.
유가와 함께 원달러 환율도 오르면서 수출물가지수는 지난달 85.22로 6월보다 1.0% 뛰었다. 7월 원달러 환율은 1,134원40전으로 6월보다 0.4%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공산품이 1.0% 오르면서 전체 수출물가지수 상승세를 견인했다. 특히 반도체 단가가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전기및전자기기가 1.0% 올랐다. 디램(DRAM) 수출물가는 지난달 3.1%, 플래시메모리는 3.3% 올랐다. 유가 상승세에 경유(6.1%), 제트유(7.6%) 등이 포함된 석탄 및 석유제품도 4.7% 크게 뛰었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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