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079160)베트남(이하 CGV베트남)이 이르면 내년 초 국내 증시에 상장한다. 베트남 영화 업계 1위로 성장한 CGV베트남은 풍부한 국내 유동성에 기대를 걸고 기업공개(IPO)를 통해 동남아 시장 한류문화콘텐츠 확대에 탄력을 붙이겠다는 계획이다.
3일 한국거래소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001040) CGV는 CGV베트남의 상장 추진을 결정하고 이달 안으로 주관사 선정을 마칠 계획이다. 현재 복수의 국내외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상태다.
CGV베트남 IPO와 같은 국내기업의 해외법인 국내상장은 지난해 LS전선아시아와 화승엔터프라이즈·두산밥캣 등이 성공한 바 있다. 이른바 ‘유턴상장’으로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타며 상장 작업을 서두르는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폭넓게 IPO를 검토했던 CJ CGV 역시 최근 유리한 시장 상황에서 전격적으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IB 업계 관계자는 “유턴상장을 검토 중인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기업이 상당히 많다”며 “CGV베트남도 최근 한국거래소가 베트남에 IPO 설명회를 가진 자리에서 결심을 굳혔다”고 말했다.
현재 CGV베트남은 현지 영화관 사업시장에서 50~55%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110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50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지분구조는 ‘CJ CGV→인보이미디어 파트너스(100% 자회사)→CGV 베트남(80%)’의 형태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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