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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영향에 IT주 단기 조정 딛고 훨훨

LG이노텍 10% 넘게 오르며 지난달 하락분 일거에 만회

외국인 돌아오자 오르는 IT주…반도체 상승재개 전망도

미국 정보·기술(IT) 대표기업 애플의 호실적에 국내 IT주가 최근 조정을 딛고 2일 크게 반등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LG이노텍(011070)은 전거래일 대비 10.37%(1만 5,500원) 급등한 16만 5,000원에 장을 마쳤다. 하반기 들어 IT주 고점 논란에 지난달 주가가 약 10% 빠졌는데 이날 하루 만에 대거 만회한 것이다. 애플이 1일(현지시간) 발표한 2·4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7.2%, 순이익 12% 증가한 어닝 서프라이즈로 나온 것이 LG이노텍에 도움이 됐다. LG이노텍은 애플에 듀얼 카메라 등을 공급하는 주요 부품업체다. 이밖에 애플에 회로기판을 공급하는 삼성전기(009150)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034220)도 각각 2.81%, 1.75% 상승했다.

‘FAANG’(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으로 대표되는 미 기술주의 변동성 확대에 국내에서도 IT주를 대거 매도했던 외국인이 반전의 기회를 제공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LG이노텍(87억원) 외에도 SK하이닉스(000660)(414억원)와 삼성전자(005930)(239억원)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SK하이닉스(3.82%)와 삼성전자(0.82%)는 상승세를 탔고 외국인이 754억원을 순매수하면서 IT주를 중심으로 구성된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지수도 이날 1.39% 상승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애플의 호실적이 기술주 고평가 논란을 불식시켰다며 IT주의 추가 랠리를 전망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애플의 실적호조로 기술주의 고평가 논란이 해소되면서 기술주는 다시 동력을 얻을 것”이라며 “국내 반도체 업종도 불안요인을 해소하며 상승 재개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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