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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리스크에…컬러레이 공모청약 흥행실패

배당성향 20%로 늘렸지만

경쟁률 0.73대1 그쳐 미달

올해 첫 국내 상장 중국 기업인 컬러레이홀딩스가 실적 고성장과 배당 확대 정책에도 0.73대1의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장기업을 통틀어 가장 낮은 공모청약 경쟁률이다. ‘고섬·완리·중국원양자원 사태’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등 중국기업 리스크에 투자자들이 청약을 극도로 꺼린 것이다.

1일 컬러레이홀딩스의 상장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전날부터 진행한 공모주 청약 결과 28만주 모집에 0.73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올해 최저 경쟁률을 나타냈다. 앞서 지난달 28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60대1 경쟁률에 공모 희망가 밴드 최하단인 3,800원에 공모가가 결정되며 기관들에도 외면을 받은 바 있다.

화장품용 진주광택안료 전문 생산업체인 컬러레이는 높은 기술력과 수익성을 바탕으로 중국에서 독과점적 시장 지위를 누리고 있는 우량기업이다. 중국에서 유통되는 글로벌 15대 색조 브랜드 중 로레알·에스티로더·랑콤 등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가 컬러레이 안료를 채택하고 있을 만큼 시장 내 인지도가 좋다. 매년 실적이 30~40% 가량 성장하고 있으며 최근 배당 성향 역시 15%에서 상장 후 20%로 대폭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대폭 할인된 공모가와 높은 배당성향, 회사 실적 성장세에도 청약이 한참 미달이 난 것은 이른바 올해 초 또 불거진 ‘차이나리스크’ 때문이라는 평가다. 올 초 완리와 중국원양자원은 감사보고서에 대한 의견거절을 받고 현재 거래정지 상태다. 지난 2011년 상장폐지된 고섬 사태 이후 중국 기업 리스크가 잊을 만하면 터져나오고 있다.

한편 같은 날 청약 마감한 국내 로봇 모션 제어 기업 알에스오토메이션은 경쟁률 1,058대1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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