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에 ICT융합관련 벤처투자는 늘어났지만 바이오 분야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가 1일 내놓은 ‘2017년도 상반기 벤처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들어 벤처투자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한 9,750억원으로 집계됐다. 창업기업(업력 7년이내)에 대한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4.5%포인트 증가한 77.3%로 나타났고 투자받은 기업의 절반 가까이(49.4%)가 창업초기 기업(업력 3년 이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투자현황을 보면 ICT서비스가 21%로 전년 동기 대비 2.1%P 증가하는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력을 토대로 한 ICT 융합 업종에 대한 투자가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영상·공연·음반(13.3%), 유통·서비스(15.7%)의 비중도 전년 대비 각각 1.2%P, 2.9%P 증가했다. 반면 바이오와 의료의 경우 15.5%로 전년 대비 6%포인트 감소해 한미약품 사태 이후 상장기업의 성적이 부진이 벤처투자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한편 벤처펀드 신규 결성액은 1조4,1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2% 감소했으나 역대 최대 규모의 모태펀드 추경 예산(8,000억원)이 편성되면서 1조3,000억원의 벤처펀드가 추가로 조성돼 하반기에는 벤처펀드가 대규모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상반기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한 창업투자회사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로 530억원을 투자했고 가장 큰 펀드를 결성한 회사는 소프트뱅크벤처스로 1,210억원에 달했다.
중기벤처기업부 관계자는 “추경 출자사업으로 하반기에 펀드 결성이 급증할 것으로 보여 올해도 투자 실적이 역대 최고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벤처펀드에 민간자금도 유입이 확대될 수 있도록 규제를 대폭 완화한 기업투자촉진법도 제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영일기자 hanu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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