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인도 증시에 주로 투자하는 ‘친디아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연초 이후 중국과 인도 증시가 꾸준히 성장하면서 하반기에도 친디아 펀드가 좋은 수익률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오늘 투데이포커스에서는 친디아펀드의 하반기 전망은 어떤지, 투자할 때 유의할 점은 없는지 금융증권부 김성훈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해외펀드 중에서 친디아펀드의 수익률이 상당히 좋은데 친디아펀드가 정확히 어떤 펀드이고 수익률은 어떤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지요.
[기자]
네 ‘친디아’는 중국을 뜻하는 영어단어 차이나(China)와 인도를 의미하는 인디아(India)가 더해진 단어입니다.
따라서 ‘친디아’ 펀드는 이름대로 중국과 인도 증시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를 말하는데 현재 약 7조원 규모입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친디아 펀드는 설정액 10억원 이상 해외 펀드 중 연초 이후 누적 수익률 1위를 기록했는데, 수익률이 약 25.7%나 됩니다.
개별 펀드로는 중국과 인도의 대형 소비재 종목에 투자하는 미래에셋 친디아컨슈머증권투자신탁1호가 약 27%의 수익률로 1등을 차지했습니다.
[앵커]
정말 수익률이 좋은데요. 하지만 신흥국 증시는 변동성이 커서 하반기까지 좋은 수익률을 유지할 지는 확신하기 어려울 것 같은데 전문가들의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말씀하신 대로 방심할 수 없는 것이 신흥국 증시이지만 친디아 펀드에 대한 전망은 대체로 밝습니다.
인도와 중국 증시가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인데요.
올해 인도 증시 센섹스(SENSEX)는 외국인 투자 확대와 제조업 육성 등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경제정책인 ‘모디노믹스’에 대한 기대감에 연초에 비해 20% 넘게 올랐습니다.
증시 변동성도 역대 최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어 지난 3년간 해외 투자자들이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인도 주식·채권 시장에 투자한 규모만 우리 돈으로 5조원이 넘습니다.
중국보다 빠른 경제 성장을 보일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블룸버그 경제전문가들은 올해 인도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중국보다 0.5%포인트 높고 내년에는 중국보다 1.1%포인트 높은 경제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모디 총리의 화폐 개혁과 조세 정책 통합 등도 경제 성장과 증시 안정화의 요인으로 꼽힙니다.
중국 증시도 인도만큼은 아니지만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연초 대비 3% 이상 올랐고 대형주로 편성된 상하이증시50의 경우 15% 넘게 상승했습니다.
중국 본토 증시인 중국 상하이 A주도 2.38% 상승했고 홍콩 항셍지수와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H지수)도 각각 20%·15%가량 올랐습니다.
특히 상하이 A주는 최근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 즉 MSCI 신흥 시장(EM) 지수 편입이 결정되면서 자금이 더 유입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재정·인프라 확대, 신성장동력 육성 등을 핵심과제로 삼고 있는 점도 증시에 상승을 이끄는 요인이 됩니다.
[앵커]
수익률이 더 오를 여력이 충분하다는 것이군요. 그래도 원금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투자할 때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을 텐데요.
[기자]
맞습니다. 우선 인도의 IT·헬스케어주의 경우 대규모 감원과 미국 FDA 승인 지연 등의 악재가 터질 위험이 있어 이를 담고 있는 펀드의 경우 보다 면밀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환율 리스크도 문제인데 인도와 중국 모두 신흥국이기 때문에 미국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화폐가치가 떨어질 우려가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위원회가 계속해서 완만한 금리 인상 기조를 내세우고 있어 환율이 크게 요동칠 가능성은 적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인도의 경우 2008년부터 환율이 안정세를 보였고 지난해 11월 화폐 개혁 이후 환율 변동성이 더욱 줄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앵커]
그렇군요. 개인 투자자들이 이 친디아펀드에 투자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기자]
네, 친디아 펀드의 매력 중 하나가 ‘비과세 해외 주식형 펀드’라는 점인데요.
비과세 해외 주식형 펀드란 정부가 해외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만든 상품으로, 포트폴리오의 60% 이상을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에 배당소득세 등을 면제하는 혜택을 준 펀드입니다.
따라서 친디아 펀드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 전용 계좌를 따로 만들어야 합니다. 또 비과세 혜택이 올해까지이기 때문에 당장 돈을 넣지는 않더라도 올해 안에 계좌를 만들어 놓는 것이 좋습니다.
한 가지 알아두어야 할 점은 앞서 언급했던 환위험과 관련된 부분인데요.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는 환차익에 대해서는 세금을 물리지 않지만 환헤지로 발생하는 수익은 과세 대상이기 때문에 완전한 비과세 혜택을 보기 위해서는 자신이 고른 상품이 환헤지를 하지 않는 ‘언헤지’ 상품인지의 여부를 따져봐야 합니다.
[앵커]
친디아펀드의 하반기 전망과 투자 방법에 대해 김성훈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기자]
고맙습니다./김성훈기자 bevoice@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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