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온라인 연금저축보험 가입 건수는 총 1만70건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2014년 가입 건수 2,664건보다 약 3.78배 늘어난 수치로 2015년(8,041건)보다는 25.2% 늘었다. 특히 올 들어 5월까지 가입 건수가 6,948건으로 연말까지 지난해 수치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연금저축보험 가입 중 온라인 가입 비중은 2014년 1.2%에서 올해 5.3%로 늘었다.
온라인연금저축 가입 증가세는 무엇보다 소득 공제 효과가 큰데다 노후 준비 시작 시점이 빨라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금저축은 연간 400만원 납입금액 한도에서 세액공제가 되는 상품으로 보험과 신탁·펀드 형태로 판매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보험이 75%를 차지하고 있다. 계약 당시 연령은 30대가 41.6%로 가장 많고 40대 31.2%, 20대 이하 17.3%, 50대 이상 9.8% 순이었다.
또 금감원은 연금저축보험은 상품내용이 자동차보험과 같이 표준화돼 있어 온라인 가입이 쉽고 온라인 가입 시 공시이율은 높은 반면 수수료가 저렴해 온라인 가입 실적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온라인으로 계약하면 보험설계사에게 지급하는 수당이 없어 수수료가 최대 50% 저렴하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적립금에 매년 적용하는 공시이율도 온라인 계약이 오프라인 계약보다 최대 연 0.97%포인트 높다. 금감원은 “온라인 연금저축 보험을 활성화해 수수료 절감 등 소비자 혜택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흥록기자 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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