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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오현 SM그룹 회장 "㈜STX M&A 재도전 안한다"

"그룹 사업과 시너지 내려했지만

채권단이 매각가 올려 중단 결정"

우오현 SM그룹 회장




“STX와는 인연이 아닌가 봅니다. 다시 매각 절차가 진행돼도 참여할 생각 없습니다.”

우오현(64·사진) 삼라마이다스(SM)그룹 회장은 지난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3회 중견기업의 날’ 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SM그룹은 올해 3월 ㈜STX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지난달 산업은행 등 STX 채권단이 매각을 중단했다.

한창 실사가 진행 중이던 5월 말 STX는 갑작스레 보유 중인 STX중공업(071970) 지분 약 272억원어치를 모두 팔았다. 이에 채권단은 매각 가격(286억원)에 버금가는 현금이 유입된 만큼 STX의 가격을 더 올려 다시 팔고자 매각을 원점으로 되돌려 놓은 것이다.

우 회장은 “STX를 인수하면 SM그룹이 기존에 영위하던 해운·금속·호텔·골프장 사업과 시너지를 내 STX도 재기에 성공하고 SM그룹의 사업도 탄력을 받을 수 있었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다시 인수를 추진하는지 묻는 말에는 손사래를 쳤다. 그는 “STX가 갑자기 STX중공업 지분을 판 것도 석연찮고 채권단의 중단 결정도 아쉬운 부분”이라며 “우리(SM그룹)만 한 인수자가 없어 보이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SM그룹은 인수합병(M&A)으로 고속 성장했다. 현재 진행 중인 경남기업 인수가 마무리되면 자산 5조원대로 재계 서열 40위권까지 올라선다. 2004년 진덕산업(현 우방산업)을 사들인 뒤 매년 M&A에 공들인 결과다. 이 때문에 그에게는 ‘M&A의 귀재’ 같은 별명이 따라다닌다.

우 회장은 “M&A는 확장이 아닌 생존의 방식”이라며 과도하게 주목받는 것을 부담스러워했다. 그는 “건설 계열사들이 4년 뒤쯤에는 (건축 경기 순환에 따라) 일감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토목을 잘하는 경남기업이 있어야만 건축 부문 공백을 메꿀 수 있다고 판단해 인수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가을에 수확해 먹을 게 많다고 방심하면 추운 겨울과 보릿고개를 견딜 수 없다”며 “M&A는 앞으로 올 위기에 대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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