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스위스 바덴에 지점을 설립하기로 하고 지난 5월 이사회에서 최종 승인을 얻었다. 현재 10여명의 인력이 바덴 현지에 머물며 지점 설립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중공업이 유럽 다른 지역이 아닌 스위스를 R&D 인재 영입의 전초기지로 삼으려는 것은 이곳이 전 세계 이공계 인재들이 모이는 곳이기 때문이다. 취리히연방공대와 로잔연방공대는 유럽의 자존심이라고 할 만한 세계적인 명문 공대들이다. 특히 취리히연방공대는 세계적인 물리학자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공부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이뿐만 아니라 독일과 프랑스·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어 우수 인력 확보에 용이하다. 실제로 로잔공대에서 공부하는 학부생의 절반 가까이가 각국에서 모여든 외국인 학생들이다. 스위스가 ‘이공계 천국’으로 불리는 이유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스위스 바덴 지점이 유럽에서 공부하는 우수한 R&D 인력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