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중소기업중앙회가 ‘2015년 기업경영분석(한국은행)’ 결과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원부자재 조달규모는 총 374조원, 영업이익은 53조4,672억원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들이 공동구매를 통해 조달원가 1%(3조7,400억원)을 절감하면 이는 영업이익의 7%에 해당하고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은 3.55%에서 3.80%로 증가한다는 얘기다. 전체 매출액 역시 0.25%포인트 증가할 경우 3조7,672억원이 증가해 이는 1만6,576명의 신규 고용창출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게 중기중앙회의 분석이다.
지난 6월 704개 중소기업협동조합과 1,002개 중기를 대상으로 진행된 ‘공동구매 전용보증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동구매를 통한 원가할인율의 경우 5% 이상 낮춰질 것으로 보는 전망이 가장 많아 실제 원부자재 공동구매를 통한 이익 상승과 고용창출 효과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원부자재 공동구매 전용보증’이 도입될 경우 협동조합은 공동구매 규모를 5,784억원 이상 확대하거나 신규추진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중기중앙회는 신용보증기금이 대기업 등의 출연을 통해 운영 중인 ‘협약에 의한 특별보증’ 형태의 전용보증 신설을 위해 정부에 보증재원 출연을 요청해 놓은 상황이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보증재원이 1,000억원이 출연되면 총 6조원의 공동구매가 가능하다”며 “원가할인율 5%를 가정하면 공동구매를 통한 영업이익 3,158억원 증가하고 1,383명이 신규 고용도 창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영일기자 hanu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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