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맹점 수가 지난해 기준 21만여개에 달하는 가운데 절반 이상은 전체 가맹점 브랜드의 1.9%인 상위 101개 브랜드에 집중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편의점·아이스크림·제과제빵 등 일부 업종에서는 일부 상위권 브랜드로의 쏠림 현상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공개된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의 통계에 따르면 국내 전체 가맹점 수는 지난해 기준으로 전년대비 5.2% 늘어난 21만8,997개에 이르렀다. 업종별로는 외식업이 10만6,890개(48.8%)로 가장 많았고 서비스업 6만7,200개(30.7%), 도소매업 4만4,907개(20.5%) 순으로 집계됐다. 세부 업종별로는 편의점(3만846개), 치킨(2만4,678개), 한식(1만9,313개) 순이었다.
다만 2015년 한 해 동안 새로이 개점한 가맹점 수는 4만1,581개로 전년보다 2.7% 줄어, 증가세가 둔화됐다. 특히 외식업(-6.7%), 서비스업(-3.1%)의 가맹점 신규 개점 건수가 감소했다.
이들 가맹점 중 상위 101개 브랜드에 속한 곳은 전체의 52%인 11만4,249개에 이르렀다. 범위를 상위 10개 브랜드로 좁혔을 경우 여기에 속하는 가맹점 수는 4만4,089개에 달한 것으로 타났다. 전체 가맹점 수의 20%를 차지한다. 반면 이들을 이끄는 브랜드 수는 전체의 0.19%에 불과하다. 상위 브랜드로의 쏠림이 그만큼 심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업종별로는 상위 3개 브랜드에 전체 가맹점의 50% 이상이 쏠린 곳이 6개나 됐다. 편의점의 경우 전체 가맹점 3만846개 중 85%인 2만6,072곳이 씨유·GS25·세븐일레븐 등 상위 3개 브랜드의 이름을 달고 있었다. 제과제빵 업종도 71%가 파리바게뜨·뚜레쥬르 등에 속해 있었다. 그 외 세탁업(78%), 아이스크림·빙수(76%), 패스트푸드(68%), 화장품(57%) 등의 업종에서 상위 브랜드로의 집중이 두드러졌다. 공정거래조정원 측은 가맹점 수가 1,000개 이상이면서 브랜드도 10개 이상인 업종에 한정해 집계했다고 설명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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